규제 완화 기대감으로 서울 강남권의 아파트값이 다시 들썩이는 분위기입니다.
하지만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으로 이른바 '거래절벽' 현상은 더 길어질 전망입니다.
한 주 동안의 부동산 소식, 조태현 기자가 정리했습니다.
[기자]
이번 주 전국 아파트값은 내림세를 멈추고 다시 한 번 보합세로 돌아섰습니다.
수도권의 경우 하락 추세는 이어졌지만, 내림 폭 자체는 소폭 줄어들었습니다.
서울은 2주 연속 보합, 그러니까 아파트값에 큰 변화가 없었습니다.
다만 자치구별로는 차이가 있었는데요.
대통령 집무실 이전이 예정된 용산구는 3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고, 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감이 작용한 강남권 아파트도 몸값을 높였습니다.
전반적인 부동산 시장에는 관망세가 강한 가운데 또 하나의 변수가 생겼습니다.
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또 한 번 높인 겁니다.
0.25%포인트 올린 연 1.5%로, 지난해 8월 이후 네 번째 기준금리 인상입니다.
기준금리가 오르면 주택을 살 때 들어가는 금융 비용이 커지게 됩니다.
이에 따라 대선이 끝난 뒤 조금씩 회복되던 주택 매수심리가 꺾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.
[권대중 / 명지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 : 기준금리가 오르면 부동산 신규 구입자가 주택 구입이 어려워지니 주택 거래 시장은 경직될 수밖에 없고, 부동산 시장의 거래 절벽 현상이 조금 더 오래가게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.]
특히 올해부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, DSR 규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됐고, 윤석열 당선인 측도 DSR 완화에는 신중한 입장이어서 단기간에 부동산 시장 전반이 들썩일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 제기됩니다.
YTN 조태현입니다.
YTN 조태현 (choth@ytn.co.kr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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